[6·13 선거] 경기도의원도 민주당 싹쓸이…'연정' 폐지 수순
정의당 도의원 비례대표 의석 2석…바른미래 보다 1석 많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제10대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같은 당 이재명 후보의 도지사 당선으로 도의회가 '여대야소'로 바뀌며 '경기 연정(聯政)'도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경기도의원 129석 가운데 128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여주2 선거구에서 김규창 의원이 당선되며 가까스로 0패를 면했다.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배분됐다.
비례대표는 5% 이상 득표율의 정당을 대상으로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할당하는데 정의당이 11.5%의 득표율로 바른미래당(7.8%)을 앞서며 선전했다.
이에 따라 전체 142석의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확정됐다. 12석 이상을 조건으로 하는 교섭단체의 경우 민주당만 꾸릴 수 있게 됐다.
앞서 9대 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78석, 새누리당 50석 등 양당이 128석을 나눠 가지며 민주당이 8대에 이어 제1당을 차지했었다.
도의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되며 2014년 말 남경필 지사의 제안으로 도입된 연정을 지속할 이유가 없게 됐다.
이에 따라 10대 도의회는 7월 첫 회기에 연정의 제도적 기반이었던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기본조례'를 폐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례는 야당의 연정부지사 추천, 연정부지사와 교섭단체 대표들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연정실행위원회 구성, 도의원 연정위원장의 역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의 경우 다음 달 1일 이재명 당선인 취임 전에 연정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환원하고 연정부지사 산하 연정협력국을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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