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매우 강하게 맞설 것…무역 엄중 단속 중"
"앞으로 몇주 동안 보게 될 것…중국은 우리가 뭘 하는지 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갈등과 관련, 중국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되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가 무역을 매우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으므로 중국은 아마 약간 화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얼마나 강하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매우 강하게"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러분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보게 될 것이다. 그들(중국)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중국과의 통상 문제를 놓고 강경한 대응 의사를 재차 확인함에 따라 미·중 간 정면충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에서 수입하는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하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재개했다.
중국도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 관세를 매길 구체적인 첨단 품목의 명단을 오는 15일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 중요한 산업기술을 획득하려는 중국 개인과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고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하고, 관련 규제대상 목록은 오는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폭스뉴스 인터뷰는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에어포스 원) 안에서 진행됐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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