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최문순 3선 등극…평화·번영 강원시대 창출 기대

입력 2018-06-14 02:46
[6·13 지방선거] 최문순 3선 등극…평화·번영 강원시대 창출 기대

"도 중심시대 열겠다"…현안 해결·신성장동력 창출 과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가 비교적 여유 있게 3선에 성공했다.

재선까지 낮은 당 지지도와 조직력 열세로 접전을 벌였던 것과 달리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남북관계 화해 분위기 등에 힘입어 3선 반열에 올라 최문순 도정의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야당 후보가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도정 사상 첫 여당 도지사 후보로 당선, 여당 지사로 도정을 이끌게 됐다.

여기에 도내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18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절반 이상이 같은 당인 데다 도의회도 '여대야소' 체제를 갖추는 등 호흡을 맞출 시장·군수와 도의원이 늘어나면서 3기 도정 수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당선인은 강원도가 살아갈 길, 대한민국이 살아갈 유일한 길이 남북 협력·교류에 있는 만큼 평화경제로 도민이 주도하고 도가 중심이 되는 강원시대를 열겠다는 외침으로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최 당선인은 올림픽 이후 강원도 시대까지 계속 이끌게 된 것이다.

최 당선인이 재임 기간 강조한 평화와 번영의 강원도 시대, 평화를 고리로 새로 구상한 강원도 청사진에 도민들이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줬다.

도민들은 강원도가 대한민국 변방에서 강원중심시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재선 동안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 된 강원도'를 도정 목표로 복지 투자 1조원 시대, 첨단전략산업 집중 육성, 동북아지역 선점을 위한 물류교통망 확충 등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데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 및 평화올림픽 실현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을 마련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평창올림픽으로 땅길, 하늘길, 바닷길을 열어 강원시대 서막을 열었고, 문화 관광 체육 분야에서 국제적 인지도와 위상이 상승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도 발전 분수령이 된 평창올림픽 이후 신성장동력 창출을 비롯해 선거기간 '최문순 도정 8대 실정'으로 지목된 춘천 레고랜드 조성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기업유치 저조, 강원상품권 등 각종 현안 해결은 과제다.

최 당선인은 선거기간 강원도 번영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남북평화경제가 핵심으로 구체적으로는 동해북부선, 금강산 관광 재개, 춘천∼철원∼북한 원산 간 고속도로 개설, 동해안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을 구상했다.

한반도 평화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남북 평화경제 사업들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평화 이니셔티브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것부터 차근히 역할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 교류 정례화, 북한 평화지역 말라리아 공동 방역, 북한 결핵 퇴치사업 지원, 양묘장 조성사업, 산림 병충해 공동방제사업,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옥수수 품종육성 남북교류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남북을 잇는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백두산 크루즈항로 개척(속초·묵호∼원산·나진), 양양∼백두산, 양양∼원산 항공노선 취항 등이다.

이러한 공공인프라를 바탕으로 원산, 마식령, 금강산 등 북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남북 강원도가 합작 개발하는 방안도 전면적 교류 직전 단계를 전후해 검토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은 강원도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발판으로 남북 평화 국면을 맞아 도내 철도, 공항 등 공공 SOC 인프라 투자가 촉진될 것이고, 이는 결국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 등도 주요 정책이다.

저출산은 파격적으로 프랑스 복지정책을 벤치마킹해 신생아 출산 시 매달 50만 원씩 6년간 지원한다는 것이다.

고령화 정책으로는 어르신들이 원하는 일자리 약 4만 개 정도 만들고, 일자리 정책은 대표적으로 최저임금과 관련해 영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사대 보험료를 지급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도민들로부터 '도루묵 지사', '감자 지사' 등 서민 지사로 인식되고 도정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여당 도지사로서 현안과 관련 중앙 정부와 협력과 지원을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도민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최 당선인은 "변방에 있던 강원도가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다는 메시지에 담긴 진정성을 도민들이 알아주셔 감사하다"며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열리는 때에 평화경제는 최문순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고, 가장 잘하는 일인 만큼 소명을 다 해 도민과 함께 위대한 강원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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