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전국 최대표밭 경기도 온통 파랑 물결(종합)
민주, 지사부터 기초의원 선거까지 각급 선거 싹쓸이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 최대 표밭인 경기도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예상 밖의 완승을 했다.
개표율 99.92%를 기록한 이날 오전 8시 50분 현재 이재명 당선인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124만여 표, 20.89% 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려 당선이 확정됐다. 선거전 내내 논란이 됐던 '스캔들 파문'은 별다른 힘을 못썼다는 방증이다.
진보성향 4명, 보수성향 1명 등 5명의 후보가 경쟁한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성향인 현직 이재정 후보가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민주당이 사실상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31개 시·군 가운데 접경지역인 연천과 가평 2곳만 한국당에 내주고 29곳에서 시장·군수를 배출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17곳,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13곳, 무소속 1곳으로 얼추 균형을 이뤘지만, 민심은 4년 만에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은 유일한 여성 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민선 6기에서도 여성 단체장은 신계용 전 과천시장이 유일했다. 신 전 시장은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 자신이 지켜온 '유일 여성' 타이틀을 은 당선인에게 넘겨줬다.
이처럼 민주당이 석권하다시피 한 판세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다르지 않게 나왔다.
지역구 경기도의원 129석 가운데 128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한국당은 여주2 선거구에서 김규창 의원이 당선되며 가까스로 0패를 면했다.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배분됐다
이에 따라 전체 142석의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확정됐다.
390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도 이와 비슷하게 민주당이 독주하며 민심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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