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입력 2018-06-14 00:45
[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지방권력 첫 교체로 시민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 됐다"

"동북아 해양수도 구축…2028년까지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장 선거 4번째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당선인은 13일 "부패하고 무능한 부산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 준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문제와 관련 "2028년까지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해 동남권 관문공항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시민 여러분 모두가 시장이다. 시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새로 시작되는 부산역사의 위대한 주인공이다.

부산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위해 나아가겠다.

-- 쉽지 않은 선거를 치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 '가짜뉴스' 유포와 흑색선전은 저를 참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의 이런 대응보다는 시민들의 힘겨운 삶을 마주하는 순간이 더 힘들었다. 어렵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딱 부러지는 정답'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제부터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답을 찾겠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시장이 되겠다.

-- 3전 4기의 신화를 썼다. 승리요인은 무엇인가.

▲ 지방권력 교체에 대한 시민 열망이 부산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저와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평화를 위한 선거였다. '투표로 평화로운 나라, 행복한 부산을 만들자'라는 슬로건이 유권자의 마음속을 울린 것 같다.

그리고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라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정책 제시가 통한 것으로 본다.

시민이 행복하지 않은 도시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과 소통하며 투명하고 청렴한 시정을 펼치겠다.

-- 줄곧 지지도 선두를 달렸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시민들은 23년 일당 독점체제에 따른 부정부패와 이별을 원했다. 그동안 불통 시정에 대한 실망감과 피로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민주당 첫 부산시장이란 역사를 썼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 부산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 특정계층에 의해 주도된 부산시정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부산시대가 열리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 추진할 핵심 공약 1개를 선정한다면.

▲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건설하겠다.

--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의 실행방안은.

▲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공약을 지키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의 용역결과를 전면 재검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 현재 김해공항의 포화현상은 김해공항 2단계 국제선 터미널 확충과 활주로 용량 증대로 가능하다.

가덕도 해상 330만㎡에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활주로 1개(3.5km)를 2028년까지 건설해 동남권 관문공항 기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 시장 취임 이후 바뀌는 부산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을 것이다. 평화가 찾아오면 부산은 한반도의 끝에서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과 끝점이 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국제적인 물류거점이 된다면 부산은 싱가포르, 홍콩도 넘을 수 있다.

--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다면.

▲ 거듭 강조하지만 시민 여러분 모두가 시장이다.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위해 나아가겠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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