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입력 2018-06-14 00:56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선거로 흩어진 민심 묶어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선출된 자유한국당 이철우 당선인은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과정에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겠다"며 "20조 원 투자유치로 1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해 경북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다른 곳에서 완패한 데 대해서는 반성을 많이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큰 표차로 당선됐는데 소감은.

▲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이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성원에 머리를 숙여 감사드린다. 무더운 날씨에도 거리에서, 시장에서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살갑게 손을 잡아주신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

-- 12년 만에 새로운 도지사인데 각오는.

▲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 중심에 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제 위대한 경북 건설이라는 대업을 시작했다. 선거에서 보내주신 도민 성원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

-- 앞으로 도정 방향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 선거기간 20대 청년부터, 장애인단체, 다문화가정, 시장 한쪽에 좌판을 놓고 한 줌의 나물을 파는 96세 할머니까지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힘겹게 노력하는 분을 만났고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과 함께라면 경북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내일의 꿈을 소중하게 키워가는 도민을 위하는 도정을 설계할 계획이다.



-- 선거 과정에서 경북에도 민주당 바람이 심상찮았는데.

▲ 선거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는 일을 가장 먼저 하겠다. 누구를 지지했건 경북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선거 과정의 불협화음을 훌훌 털고 또 다른 경북 발전을 위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경쟁한 오중기, 권오을, 박창호 후보께도 비록 당은 다르지만 앞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드린다. 한국당이 다른 지역에서 완패한 데 대해서는 반성을 많이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 다양한 공약들을 많이 내세웠는데 주요 발전 전략은.

▲ 동부권 포항과 중부권 구미를 축으로 한 튼튼한 산업기반과 빼어난 연구기반을 토대로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들겠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기업에 20조 원 투자를 유치해 1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저출산 극복 국민계몽운동'을 함께 추진하겠다.

-- 선거기간 관광산업과 동해안 발전을 강조했는데.

▲ 굴뚝 없는 관광산업은 21세기 최고 유망산업이다. 경북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경주, 안동 등 찬란한 문화유산을 가진 관광 명소이자 문화재 보고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해 세계인이 몰려오는 '관광 경북'을 실현하고 일자리도 함께 만들겠다. 또 블루오션 동해안을 대한민국 새로운 중심 관문으로 육성해 최근 남북관계 분위기에 맞춰 동해안 시대를 활짝 열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자랑스러운 역사 현장에는 항상 경북의 얼과 혼이 깃들어 있다.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4대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경북이 21세기 통일시대를 여는 새로운 시대 주역이 돼야 한다. 도민과 저의 이름이 나란히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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