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 매개 남북 '윈윈전략 연구' 속도 붙는다
14일 경남 창원 재료연구소서 '광물에서 소재까지' 심포지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반도 해빙 분위기 속에 북측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남측의 기술·자본이 결합해 공동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반도광물자원개발(DMR) 융합연구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 지역에는 철(무산), 금(운산·대유동), 동(혜산·허천), 연-아연(검덕), 마그네사이트(대흥·쌍룡·룡양), 희토류(정주) 등 광물이 분포돼 있다.
무산 광산 철 매장량은 43억t 정도로 추정했다.
활용가치가 높은 희토류는 약 20억t 매장돼 있는 것으로 연구단은 분석했다.
원자번호 57에서 71까지 17개 원소를 가리키는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열전달 성능이 좋다.
가전이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북한 광물자원 연구 과제를 논의하고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4일 경남 창원시 재료연구소에서 '광물에서 소재까지'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과 재료연구소가 함께 주최하는 이 세미나에는 광물자원 및 소재 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북한 광물자원 연구의 구체적인 세부 추진 방안을 살피는 한편 남북이 윈윈할 수 있는 광물자원 개발 협력 모델을 논의한다.
북한 광물자원 개발 현황, 자원 잠재성 평가 기술, 희토류를 활용한 소재화 기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고상모 DMR 융합연구단장은 "연구원의 기술력과 융합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 광물자원 부존량과 생산 현황을 살피고 있다"며 "동북아 자원 벨트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MR 융합연구단은 남북 통일시대를 대비해 자원·인프라 융합기술 확보라는 국가 과제 해결을 목표로 2015년 말 출범했다.
부존량 평가, 탐사, 활용기술·소재화 융합형 기술 개발 등을 바탕으로 미래 핵심 광물자원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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