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선의의 대화' 진행되는 동안 한미훈련 중단 의향"

입력 2018-06-13 06:56
수정 2018-06-13 07:57
北 "트럼프, '선의의 대화' 진행되는 동안 한미훈련 중단 의향"



김정은 "美 신뢰구축조치하면 우리도 상응한 추가조치할 것"

(서울·싱가포르=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특별취재단 =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간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북한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며 확대회담 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북미)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북한)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YNAPHOTO path='PYH2018061301700001300_P2.jpg' id='PYH20180613017000013' title='北, 북미공동성명 채택 보도…"새 북미관계 의견교환"' caption='(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br>[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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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통신은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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