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빠른 시일내 평양방문"…막판 유세서 북미회담 부각(종합)

입력 2018-06-12 19:25
박원순 "빠른 시일내 평양방문"…막판 유세서 북미회담 부각(종합)

"은닉 재산 있다면 100배로 보상"…김문수 후보에 반격도

지방선거 D-1…강남북 종단유세 하며 지지 호소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날이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이제 동북아 평화중심도시 서울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라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책상 서랍 안에 보관하고 있던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 구상'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전쟁과 위기의 한반도로 되돌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평화는 전쟁을 종식하는 강력한 힘이고, 서울의 잠재력을 복원시키는 가장 유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완전한 비핵화'를 담은 북미 정상의 공동성명이 공개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연 잘 될까 우려도 있었는데 다행히 잘 끝났다"며 "이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인접국인 중국, 러시아까지 함께해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외교·군사·안보 문제는 중앙정부가 해결하고 있으나, 시민 삶과 관계된 많은 문제는 서울과 평양, 서울과 다른 북한 도시들과의 관계로 풀려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남북 경제교류가 활성화돼 철로가 부설되고,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기술이 결합하면 한계에 도달한 남북 경제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후보는 또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4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6년 서울시정이 그러했듯이, 삶이 힘들고 어려운 시민이 서울시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이번에 당선된다면 2011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0년 8개월간 서울시를 이끌게 된다.

박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제기한 부인 강난희 씨의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해 "은닉한 재산이 있다면 100배로 보상하겠다"며 "2011년 보궐선거,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무지막지한 네거티브를 당했지만 하나도 진실이 없었다. 자동차 외에 부인 이름으로 등록된 재산은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 후보는 격전지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중랑·중구로 향해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이들 5개 구는 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이끌어온 곳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구청장만은 2002년부터 계속해서 한국당 소속이 당선된 중랑구에선 "16년간 한국당 출신 구청장 때문에 중랑구가 좋아졌느냐"며 "이제 바꿔야 한다"고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중랑구 유세 현장엔 서영교, 박홍근, 전현희, 기동민 의원 등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총출동해 "안철수를 찍어도 박원순이 되고, 김문수를 찍어도 박원순이 된다"며 '어시박(어차피 시장은 박원순)'을 외쳤다.

오후에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 3구를 차례로 찾아 민주당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났다.

서울 25개구 전체에서 민주당 구청장을 당선시키겠다며 지원유세에 집중해 온 박 후보는 "이제 바꿀 때가 됐다.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강남 시대를 열어달라"며 강남구에서 득표율 60%를 넘기면 강남사거리에서 '강남 스타일' 춤을 추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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