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후보들, 선거운동 마지막 날 표심잡기 전력

입력 2018-06-12 13:20
창원시장 후보들, 선거운동 마지막 날 표심잡기 전력

민주 허성무 "승기 굳혀", 한국 조진래 "초박빙", 무소속 안상수 "3명 혼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13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경남 창원시장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창원시는 인구가 106만 명으로 수도권 대도시를 제외하면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다.

공표가 가능한 지난 6일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6명의 후보 중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시장인 안상수 후보가 허 후보를 쫓고 있다.

허 후보는 12일 창원시청에서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을 녹슨 도시로 만든 낡은 정치세력을 유권자들이 심판해달라"며 "'창원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배타적이던 마산권 여론도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등 선거 초·중반 우세 분위기가 종반까지 쭉 이어져 승기를 굳혔다고 판세를 진단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지방의회 출마자들과 합동유세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조 후보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의 심장인 창원시마저 빼앗긴다면 보수는 더 설 곳이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중반 이후 민주당 후보를 거의 추격해 초박빙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며 견제심리와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막판 우리 쪽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오후 8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불종거리에서 선거유세를 끝낸다.

안상수 후보는 전날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4년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밑바닥 시민 정서는 너무 다르다"며 "저와 허성무 민주당 후보, 조진래 한국당 후보 3명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무소속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정당 후보들이 저마다 승리를 주장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이날 오후 8시 오동동 불종거리 유세를 끝으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정리한다.



정규헌 바른미래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이기우 무소속 후보 3명은 지지세가 열세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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