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부풀리기, 자녀 귀족학교'…전남 교육감 선거 막판 변수

입력 2018-06-12 11:34
'경력 부풀리기, 자녀 귀족학교'…전남 교육감 선거 막판 변수

중앙선관위, 장석웅 후보 교직경력 37년→32년10개월 정정공고

장석웅·오인성 후보 "고석규 후보 자녀 귀족학교 유학" 맹비난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절대 강자 없는 접전이 예상되는 전남 교육감 선거에서 경력, 자녀 교육 문제 등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장석웅 후보의 선거 공보 내용 일부를 정정하는 내용의 공고문을 선거일 투표소 입구에 붙이기로 했다.

장 후보는 책자형 선거 공보에서 "37년 평교사"로 소개했으나 실제 교직 경력은 "32년 10개월 10일"이라는 내용이다.

이의를 제기한 고석규 후보 측은 부동층이 많은 교육감 선거 특성상 경력 정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석웅·오인성 후보는 공동 전선을 형성해 고 후보 자녀의 수도권 외고 진학을 '특권 교육'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하고 있다.

오 후보는 "자녀 모두를 수도권 '귀족학교'에 유학 보내고도 인제 와서 전남 교육감을 하겠다고 하면 앞으로 학생수 유지·인재 유출 방지 등 전남 교육 핵심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건지, 그 대책의 진정성을 도민들이 인정해 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장 후보를 지지하는 전남진보연대도 이와 관련해 "고 후보는 해명 대신 오히려 교육시민사회의 의혹 제기를 흑색비방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민주 진보 교육감 전남추진위 단일 후보로 선정돼 '민주 진보 교육감 후보'라는 명칭을 선점한 장 후보는 '진보 민주 교육감 후보'를 내세운 고 후보 측에 "표절 선거"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각 후보 진영은 교육 수장 선거인 점 등을 고려해 표면적으로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자제하면서도 물밑에서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전남 교육감 선거에서는 대학 총장(고석규), 교육장(오인성), 전교조 위원장(장석웅) 등 경력, 지지세력이 뚜렷한 세 후보가 예측불허의 혼전을 펼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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