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여야 후보, 전략지서 마지막 세몰이 전력
민주당 최문순, 20∼40대 강세 원주서 끝장 유세
한국당 정창수, 고향 강릉서 보수결집 호소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강원도지사 선거전에 나선 여야 정당과 후보들이 전략지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선거별 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날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부동층 표심 향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안보에 민감한 지역인만큼 북미정상회담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 '평화'를 키워드로 지지를 호소했다.
최문순 지사 후보도 이날 영서와 영동을 넘나드는 끝장 유세로 '평화시대'를 역설했다.
최 후보는 이날 강원도 최북단 고성을 시작으로 속초와 강릉 등 동해안 벨트를 돌고, 최종 선거운동 마무리 지역은 원주로 정했다.
2011년 보궐선거,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마지막 유세를 벌인 원주는 도내에서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데다 민주당 주요 지지층인 20∼40대 비율이 높다.
최 후보는 앞서 전날 공식입장 자료를 내고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평화문이 열리면 도는 한반도 중심, 동북아 거점, 세계 평화 상징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위대한 강원도민으로부터 시작된 평화가 마침내 강원시대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정세변화와 선거 슬로건을 연계했다.
한국당 강원도당은 도내 보수표심 잡기에 화력을 모았다.
당 소속 각 후보는 앞서 10일부터 '72시간 벼랑 끝 유세'를 벌이며 보수결집에 읍소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별도 입장은 없지만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대형 이슈로 민생경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이 묻히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오히려 보수층 결집 계기가 된다며 '샤이보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창수 지사 후보는 동해북부선 연결 등 남북관계변화에 따른 일부 사업 추진은 찬성하는 등 평화 분위기에는 동참했지만, 장기적 플랜은 현실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속도 조절론을 제기하는 등 차별화했다.
정 후보는 이날 춘천과 원주를 거쳐 마지막 유세지로 고향인 강릉을 택했다.
강릉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해 흩어진 보수표심을 결집하면 인접한 동해와 양양, 속초 등 동해안 벨트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도당은 단체장 후보 선전과 지방의원 당선을, 정의당 도당은 첫 도내 지방의회 진출을 목표로 남은 시간 선대위를 모두 가동한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도내 투표소 660곳과 개표소 18곳을 최종 점검해 투·개표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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