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당 12년 독점 청주시의회 '철옹성' 깨질까
군소정당·무소속 당선자 1명도 없어…충북 지방의회 중 유일
바른미래 9명, 정의당 5명 도전…4명 선출 자 선거구 '관심'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시의회는 12년간 제1당과 2당이 독점해왔다.
청주시의회는 기초의회 정당 공천제가 도입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2014년 6회 지방선거까지 1당과 2당에 속하지 않은 군소정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는 단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2006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14명, 열린우리당 9명 등 1당과 2당이 청주시의회를 나눠 가졌다.
2010년 선거에서도 민주당 15명, 한나라당 8명으로 1당과 2당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양당 독점은 여전했다.
당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 '바람'이 불면서 보은·옥천·영동군의회는 자유선진당이 제1당을 차지했으나 청주시의회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2014년 선거 역시 새누리당 12명, 새정치민주연합 11명으로 양당 구조에 변함이 없었다.
충북 도내 지방의회 가운데 12년간 제1당과 2당이 완전히 독점한 것은 청주시의회가 유일하다.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독특한 현상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2당인 자유한국당 이외의 후보는 바른미래당 9명, 정의당 5명, 민중당 1명, 녹색당 1명, 우리미래당 1명, 무소속 7명 등 24명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각각 2명과 1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3∼4명의 당선자를 내 청주시의회의 양당 독점 체제를 12년 만에 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의당 역시 3명 이상의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의당은 "3등이 되고 싶어요"라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으며 정당 득표율을 높여 비례대표에서 1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청주 자 선거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의원 선거 사상 처음으로 4명을 선출하는 '4인 선거구'라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다른 지역구보다 높기 때문이다.
청주 자 선거구에는 민주당 2명, 한국당 3명,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무소속 각각 1명 등 모두 8명이 출마했다.
이 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홍청숙 후보는 "자 선거구는 4명을 뽑기 때문에 정의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도 사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