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략지역 막판 표심잡기…"文정부 성공" vs "文정부 심판"(종합)

입력 2018-06-11 17:35
여야, 전략지역 막판 표심잡기…"文정부 성공" vs "文정부 심판"(종합)

민주, 승부처 경남·서울·충청서 유세…한국, 판세분석 회의

바른미래·평화·정의, 전략적 요충지 돌며 표밭 다지기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연정 기자 = 여야는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12곳)를 이틀 앞둔 11일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부천·인천 비하' 발언 등 돌발 변수들이 선거 막바지에 불거져 나온 터라 여야는 사태의 여파를 주시하면서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경남과 서울, 충청 등에서 민심 훑기에 나서며 '승기 굳히기'를 자신했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당은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표심 호소에 나섰다.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전략회의에 집중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확신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는 오후에 서울 동작·서초·송파 등 강남권 자치구의 유세에 집중했다.

추 대표는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유세에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술술 풀리고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평화체제가 들어서는 그 날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팍팍 밀어주겠느냐"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앞서 오전엔 경남 진주와 사천을 돌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공식선거 운동에 돌입한 이후 추 대표의 경남 지원유세는 이번이 두 번째로, 경남을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막바지까지 당력을 집중한 셈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서천, 보령 등 충청 지역 격전지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국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막바지 판세를 분석하는 회의를 열었다.

홍준표 대표는 지방 유세를 하는 대신 판세 분석회의를 주재하며 보수 지지층을 최대로 결집할 막판 전략 짜기에 몰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후에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를 돌며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면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 한국당 후보들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천구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언론, 방송, 포털, 검찰, 경찰 모든 것이 문재인 대통령 손아귀에 넘어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고 균형을 갖출 수 있는 한국당에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박주선 공동대표가 전북 전주·군산 지역의 표심 공략을 책임지기로 했다. 또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을, 김동철 원내대표는 광주를 각각 맡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손 위원장과 박 공동대표 등은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에 집착하는 제1야당을 교체하고,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선거"라며 '중도개혁의 제3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전북과 전남을 나눠 도는 '쌍끌이 유세' 전략을 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조배숙 대표는 전북 전주 등에서,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남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충남과 서울 유세에 초점을 맞췄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유세'에 나섰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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