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출시…승합차서 승용차로 탈바꿈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는 11일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의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6인승 5천950만원, 9인승은 4천530만원으로 책정됐다. 듀얼 선루프를 적용하면 6인승 5천482만원, 9인승 4천62만원으로 값이 올라간다.
스타렉스 리무진은 지금까지 11인승 승합차로 출시됐으나 새 제품은 6인승과 9인승 승용차로 나왔다.
이에 따라 두 모델 모두 승합차에 걸려 있던 속도제한(시속 110㎞)이 사라졌다. 9인승 모델의 경우 6명 이상이 탑승하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운행할 수 있다.스타렉스 리무진은 디자인을 변경하고 리무진 전용 사양을 대폭 적용해 고급감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외관을 보면 대형 캐스케이딩(폭포) 그릴, 가로형 헤드램프, 리무진 전용 범퍼 스커트, 안전성을 높인 측면 발판(사이드 스텝) 등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또 하이루프는 설계를 개선해 지하주차장(높이 2.3m 이상)도 출입할 수 있게 했고, 공기역학 성능도 약 30% 향상돼 연비가 개선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아울러 전용 서스펜션 도입, 루프·바닥부 흡·차음제 확대 등으로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한다.
또 실내에도 블랙 하이그로시 색상의 센터콘솔, 리무진 전용 도어 트림, 4스포크 신규 스티어링 휠 등을 적용했다.
승객 공간의 경우 밝은 회색 계열의 '모스 그레이' 색상을 시트와 도어 트림 등에 적용하고, 은색으로 몰딩을 마감한 루프, 가죽 시트 등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뒷좌석 승객들이 주로 타고 내리는 오른쪽 뒷문에는 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버튼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도록 했다.
특히 6인승 모델에는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멀티미디어 파티션'을 둬 프라이버시를 좀 더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좌석 1열과 2열 사이에 설치된 멀티미디어 파티션은 ▲ 21.5인치 전동식 상하 슬라이딩 모니터 ▲ 멀티미디어 이용과 실내조명·공조 장치를 조절할 수 있는 8인치 터치스크린 ▲ 휴대전화 수납함·USB 포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2·3열 시트에 전동식 슬라이딩·리클라이닝 기능 등을 탑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은 6·9인승 모델을 운영해 의전용은 물론 가정용 승용차로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리무진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여름 중 스타렉스 리무진의 사륜구동 모델도 출시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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