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1…지상파 3사 치열한 생방송 경쟁

입력 2018-06-11 09:58
북미회담 D-1…지상파 3사 치열한 생방송 경쟁

종일 특보 체제…전문가·최신 통역 기술 등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상파 방송 3사가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치열한 생방송 경쟁을 예고했다.

지상파들은 오는 13일 있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보다는 북미회담에 인력과 기술을 '올인'한 상황이다.

먼저 KBS는 싱가포르에 특별취재팀과 중계진 등 40여 명을 파견했다. 임장원 기자를 단장으로 하는 취재팀은 취재기자 14명과 촬영기자, 중계인력 등으로 구성됐으며, 국제미디어센터(IMC)와 정상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 주변,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 미국대사관 등 주요 거점에서 취재한다.

회담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현지 스튜디오도 마련된다. KBS뉴스 전용 야외 스튜디오는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직선거리 4.3km 거리의 MYP 빌딩 21층 옥외 휴게공간에 설치되며, 임장원 기자가 진행한다. 전문가들도 현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심도 있는 해설을 선보인다.

KBS는 또 미국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숙소 등에 중계인력과 이동형 LTE 카메라 등을 배치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현지 상황을 다각도로 전한다.

회담 당일에는 1TV에서 종일 뉴스특보가 진행된다. 오전 6시 '특집 뉴스광장'을 시작으로 오전 7시 5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뉴스특보'가 이어진다. 김철민-김솔희 앵커가 진행하는 '특집 KBS뉴스9'는 1시간 당겨 오후 8시부터 2시간 방송한다. '특집 KBS뉴스라인'도 다음날 새벽 1시까지 2시간 동안 이어진다.



MBC는 특별 생방송 '세기의 담판: 2018 북미정상회담'으로 1박 2일 동안 현지 소식을 전한다. 회담 전 정상들이 싱가포르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정상회담이 12일을 넘어서 다음날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취재진 포함 방송 인력 50여 명이 현지로 출동했다.

'뉴스데스크' 메인 진행자인 박성호, 손정은 앵커는 싱가포르 현지 스튜디오에서 직접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와 소식들을 전달한다.

북한 현지에만 23차례나 방문해서 취재한 경험이 있는 김현경 북한전문기자도 현지 스튜디오에서 회담의 의미와 전망 등을 알기 쉽게 전한다. 외교 문제 전문가인 이화여대 국제학부 박인휘 교수도 김 기자와 함께 해설을 맡는다.

국내 스튜디오에도 남북관계, 외교·안보, 대미 관계 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싱가포르에서 날아온 소식들을 생생하게 분석한다. 회담 결과가 발표된 후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담·토론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MBC는 또 영어로 전달되는 상황이 많은 회담인 점을 고려해, 목소리로 전달되는 동시통역을 넘어서 통역된 내용을 즉시 화면에 글자로 표시해주는 최신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밖에 빅데이터와 실시간 검색어 분석, 시청자의 질문 코너 등도 마련했다.



SBS는 12일 새벽부터 20시간 특별 생방송 '2018 북미정상회담-평화를 그리다'를 준비했다. SBS 역시 싱가포르 현지에 40여 명의 방송 인력을 파견해 빈틈없는 특보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SBS는 싱가포르 현지에 한미일 공동방송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에는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인 NBC, 일본 최대 민영방송사인 NTV가 SBS와 함께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공식 국제미디어센터(IMC)와 백악관 프레스센터, 그리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재, 송출하는 것은 물론 한미일 공동방송센터의 취재 제작 인력과 카펠라호텔 회담장 특별취재팀을 통해 다면적인 취재를 한다. 또 이동형 LTE 방송 장비를 두 정상의 숙소와 출입국 장소 등에 배치한다.

'SBS뉴스8'의 김현우 앵커가 현지에서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며 2016년 한국방송대상 보도기자상을 받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회담 시작부터 끝까지 쉬운 해설과 분석, 전망을 제시한다.

아울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 선임연구원, 방송인 타일러 등이 출연한다.

SBS는 비핵화, 체제 보장, 북미 관계 개선 같은 다소 어려운 이야기가 다뤄질 회담을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데이터 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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