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오영훈 '4·3유족 현혹됐나, 기억하겠다' 발언 사과

입력 2018-06-10 19:25
강창일·오영훈 '4·3유족 현혹됐나, 기억하겠다' 발언 사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제주시갑)· 오영훈(제주시을) 국회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8일 4·3 관련 제주지사 후보 공약 발표 과정에서 4·3 유족회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오해를 사게 했다"며 사과했다.

이들 의원은 "제주4·3유족회 일부 임원 상대 후보를 돕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오해를 살만한 표현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주4·3이 특정인이나 특정집단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임원진의 특정 후보 캠프 참여가 있다면 유족회의 정치적 중립 결의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할 것이며 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4·3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강 의원은 "4·3 유족들이 무엇에 현혹됐는지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4·3 영령들이 좌정하지 못할까 봐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오 의원은 "일부 유족들이 원희룡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심히 유감스럽다. 대통령께서 완전한 4·3 해결을 약속했음에도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기억하겠다"고 발언해 원 후보 측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유족회는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히 기억하겠다는 발언은 명백한 협박이자 자유의사를 표명할 기회를 겁박하는 행위다"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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