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수 선거…비방·흠집 내기 난무(종합)

입력 2018-06-10 16:55
전남 장성군수 선거…비방·흠집 내기 난무(종합)

"금품 살포" vs "허위 사실"…고발·비방 '진흙탕 선거'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장성군수 선거가 3선 도전에 나선 무소속 현직 군수와 여당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비방과 흠집 내기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시석 장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권자에게 금품을 살포한 무소속 유두석 후보의 가족을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은 "전날 정오께 유 후보 배우자와 이들, 수행원 등 4명이 장성군 삼서면 한 식당을 방문해 '잘 부탁한다'며 명함 여러 장 속에 현금 20만원을 끼워 넣어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의 친형도 지난달 말 유권자에게 현금을 전달한 사실이 지역신문기자를 통해 확인됐다"며 "유권자를 매수하고자 금품을 살포한 정황"이라고 덧붙였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유 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의혹 제기에 대해 "선거기간에 후보자 주변 사람들은 원래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윤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며 "유 후보 가족과 일행 가운데 누구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6·13 지방선거 장성군수 선거전에서 맞대결하는 두 후보는 최근 한 지역 언론사가 유 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관련 경찰 고발과 상호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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