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기, 평양 출발해 싱가포르 도착…北선발대 추정(종합)
에어차이나 항공기 확인…최선희 北외무성 부상 등 탑승 가능성
베이징 소식통 "김정은 위원장 이동 예행연습 성격도 있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북한 측 선발대가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가 평양에서 출발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소속의 이 항공기는 CA60편으로 이날 오전 7시 4분(북한시간 기준) 평양을 출발해 오후 4시 22분(싱가포르시간 기준)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방북했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이날 귀국길에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북미 정상이 24시간 뒤에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이 항공기에는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등을 협의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선발대가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버스 A330-243기종인 이 항공기는 2008년에 제작됐으며, 중·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특히 좌석이 300∼400석까지 장착 가능하며, 국내 항공사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이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된 운항 기록에 따르면, CA60편은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중국 상공을 가로질러 운항했으며, 중간에 경유 없이 약 10시간을 비행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 선발대가 이 항공편에 탔다면, 예행연습을 겸한 시범 비행의 성격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운항 경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동할 경로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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