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법꾸라지 이재명 즉각 후보직 사퇴하라"(종합2보)
민주 "허위사실 유포, 민형사상 강력 대응"
김부선, 주간지에 "김영환의 문제제기 통쾌"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신영 기자 =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법비(法匪), 법꾸라지 이재명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 판결문까지 내세워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가 '이 후보가 친형 재선(2017년 사망)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직권을 남용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형수와 조카 딸"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형수의 자필 강제입원의뢰서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 판결문을 함께 올렸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이 후보의 페이스북 해명 글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민주당도 이처럼 비도덕한 후보에 대한 공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이 후보가 강제입원을 시도한 의혹은 2012년이고, 이재선씨의 가족이 동의서에 합의한 것은 2014년"이라고 재반박했다.
김 후보는 앞서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상 딱 떨어지는 허위사실이 되고 전 국민의 선택권에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보기에 따라서는 전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사안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선거를 치르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수백억의 예산 낭비는 물론 국민께 큰 고통을 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도덕성에 치명상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다. 하루빨리 고름을 제거해 더 큰 재앙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을 자제해 온 민주당은 이날 잇따른 네거티브 공격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을 거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시중의 의혹을 짜깁기해 근거도 없이 인신공격성 비방을 하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외면하면 결국 선거를 통해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백 대변인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선 강력히 민·형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김부선씨는 '주간동아'와 전화통화에서 "TV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문제제기를 하는 걸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며 "김부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식적인 사람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나"라며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로 딸의 장래와 소송 부담감을 댔다고 주간동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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