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AIT 준공식에 차관보급 파견…中 반발할 듯

입력 2018-06-09 13:40
美, 대만 AIT 준공식에 차관보급 파견…中 반발할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미국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겹치는 미국재대만협회(AIT·주대만 미국대사관격) 신청사 준공식에 마리 로이스 국무부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를 보내기로 했다.

9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미국 정부를 대표해 로이스 차관보가 오는 12일 AIT 타이베이 신청사 준공식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함께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로이스 차관보는 대중 강경파인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남편이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3월 미국과 대만 고위급의 상호 방문과 직접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대만여행법 통과를 주도했다.

로이스 차관보의 파견에 중국도 적잖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겹치는 이 AIT 준공식에 미국의 어떤 고위급 인사가 파견될지 주목을 받아왔다.

대중 초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파견설이 나왔으나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싱가포르에 가는 것이 결정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하고자 일정이 겹치는 이 행사에 장관급 인사는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는 공식 직책이 없는 중요 인사를 보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장자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로이스 차관보로 낙점됐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의 최종 확정을 기다려야 하지만 로이스 차관보 파견은 미국과 대만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안"이라고 전했다.

로이스 차관보 부부는 앞서 여러 차례 대만을 방문한 적 있는 친대만계 인사들이다.

로이스 차관보에 앞서 대만여행법 시행으로 미국의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이안 스테프 상무부 제조업담당 부차관보가 차례로 대만을 방문,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을 자극했다.

미국은 로이스 차관보 파견에 이어 3개월 후 열리는 AIT 신청사 현판식에 고위급을 보내 대만과 직접 교류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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