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품 판매 北 위장업체, 최근 온라인 활동 활발"
북한 정찰총국 운영 '글로콤', 트위터 등서 판촉활동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군수품을 팔거나 조달했던 북한 정찰총국의 위장업체 '글로콤'(Glocom)이 최근 온라인 판촉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북한제 레이더 등 감시 장비와 통신장비 등을 파는 글로콤이 지난 8일을 비롯해 최근 몇 주 사이 트위터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사 제품을 계속해서 홍보하고 있다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앤드리아 버거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밝혔다.
버거 연구원은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른 외피를 뒤집어쓰고 다시 나타나는 다른 북한 위장업체들과 다른 양상"이라며 "알려진 상표명을 고수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레이에 있는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는 핵비확산, 북한 문제 등의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싱크탱크다.
유엔 대북제재 조사단은 지난해 북한이 중개상과 복잡한 해외 위장업체 망을 통해 무역·금융제재를 피해간다며 한 예로 글로콤을 지목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콤은 중국 공급자와 싱가포르에 있는 한 사무실을 이용해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에리트레아에 북한제 군사 통신장비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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