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vs "뒤집기" 울산시장 후보 마지막 주말 총력 유세(종합)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1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울산시장 후보 4명은 '판세 굳히기' 또는 '뒤집기'를 노리며 유세활동에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북구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공을 들였다.
송 후보는 이날 아침 남구 신복로터리에서 공단 등지로 출근하는 차량을 상대로 출근인사를 한 뒤 곧장 북구로 이동했다.
그는 농소1·2·3동, 송정동, 효문동, 양정동, 염포동, 강동동 일원의 아파트 단지,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을 잇달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이날 울산을 찾아 울주군 범서읍과 북구 아파트 밀집지 등에서 송 후보와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상헌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이 의원은 "울산은 대한민국 중심이고 최고 부자 도시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면서 "지금 빨간 옷 입은 사람들이 지난 20년간 이렇게 만든 것이다"라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제 울산이 변해야 할 때이고, 울산이 중심을 잘 잡아야 나라가 건강해진다"면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지역의 일꾼들을 새롭게 바꾸고, 울산과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자"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유동인구가 많은 남구 도심과 울주군 범서읍 아파트 단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김 후보는 신복로터리 출근인사에 이어 남구 신정시장과 롯데·백화점 일원, 태화강변, 범서읍 구영리·천상리 일원 등을 순회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로 아직 한국당을 용서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반성과 참회의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중앙당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김 후보, 서동욱 남구청장 후보, 이순걸 울주군수 후보 등과 동행하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나 의원은 "울산은 할 일이 많은 도시이고, 김기현 후보는 열정적인 일꾼이다"라면서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시 예산도 잘 모르는 것 같던데 그런 사람이 일 잘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은 '아무리 좋은 나라도 견제 세력 없이는 좋은 정책을 펼 수 없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는 현재 견제 세력이 없어 오만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유일한 견제 세력인 한국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중앙당 지원 없이 당 소속 기초의원 후보들과 유권자를 만났다.
오전에는 중구 다운사거리와 혁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돌며 하경숙 중구의원 후보와 유세했다.
오후에는 북구 홈플러스 사거리와 쌍용아파트, 호계시장 등을 김창홍 북구의원과 함께 순회하며 '일하는 정당과 후보'를 강조했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노동자와 북구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오전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인사한 뒤, 북구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교대근무에 따라 출퇴근하는 현대차 근로자들을 상대로 다시 유세를 벌인 뒤,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최저임금 삭감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등 노동자와 그 가족의 표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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