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9홈런으로 통산 3만호 '-3'…김재환 7경기 연속 아치

입력 2018-06-08 22:51
시즌 최다 19홈런으로 통산 3만호 '-3'…김재환 7경기 연속 아치

kt 강백호는 데뷔 첫 연타석포…9년 만의 고졸 신인 10홈런

두산. 40승 선점…한화는 2위 복귀



(서울·부산=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이대호 기자 = 8일 하루 올 시즌 최다인 19개(종전 18개)의 홈런포가 터져 KBO리그 통산 3만 홈런에 3개만을 남겨뒀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6-1로 꺾고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에서 4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한 건 28차례 가운데 19차례로 67.9%나 된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0-1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노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시즌 21호 홈런포를 터트리고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7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였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2010년 달성한 이 부문 최다 기록(9경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의 만루포가 KIA 타이거즈의 5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이대호,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엮었다.

그러자 번즈가 KIA 선발 윤석민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번즈의 시즌 6호 홈런이자 한국 무대 첫 그랜드슬램.

이 홈런으로 결국 롯데는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9-6의 승리를 거뒀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7⅔이닝을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4연승을 달리며 4승 4패를 기록했다.

KIA는 병살타 4개로 자멸하며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윤석민은 복귀 이후 2경기 연속 5회를 버티지 못하고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째.





한화 이글스는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를 홈런포로 제압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트리며 올 시즌 팀 홈런 1위 SK에 7-5로 이기고 3위에서 2위로 다시 올라섰다.

SK가 1회초 홈런 선두 최정의 시즌 23호째인 솔로 아치로 포문을 열자 한화는 1회말 강경학이 SK 선발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터트려 균형을 맞췄다.

3회에는 2사 3루에서 강경학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성열의 중월 투런포가 터져 4-1로 앞서나갔다.

SK가 5회초 제이미 로맥의 2타점 2루타로 3-4로 추격하자 이성열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며 다시 리드를 벌렸다.

3-6으로 끌려가던 SK가 6회 정진기의 솔로 홈런과 노수광의 1타점 3루타로 두 점을 쌓아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자 한화는 7회말 송광민이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5⅔이닝 5실점 한 한화 선발 김재영은 타선 덕에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SK전에서는 통산 3패 뒤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LG 트윈스는 박용택, 양석환, 유강남의 홈런포에 선발투수 임찬규의 호투를 더해 삼성 라이온즈를 9-5 제압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3회초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에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볼넷으로도 한 차례 출루했다.

박용택은 이날 개인 통산 2천300안타도 채웠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진 양준혁(전 삼성·2천318안타)에 이어 두 번째다.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고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임찬규는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kt wiz의 강백호는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고졸 신인으로는 9년만이자 역대 5번째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백호는 0-1로 끌려가던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신재영과 맞서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kt가 3-2로 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신재영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해 10홈런 이상 친 것은 2009년 KIA 타이거즈 안치홍(14홈런) 이후 강백호가 9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넥센이 홈런 4방을 내주고도 11-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4-5로 뒤진 7회말 타자일순하면서 박병호의 동점 적시타와 마이클 초이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는 등 대거 5득점 해 승부를 갈랐다.

이정후는 9회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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