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롯데전 4⅓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10.00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윤석민(32)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윤석민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1-5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이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윤석민은 2016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어깨에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오랜 재활을 마치고 지난 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776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윤석민은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8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으며 5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전도 결과는 비슷했다. 윤석민은 또 한 번 5회를 버티지 못하고 5실점 하고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10.00으로 치솟았다.
윤석민은 1회말 2사 후 손아섭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윤석민은 3회말 2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고 시속 143㎞의 공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롯데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윤석민의 공은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4회말 손아섭, 이대호, 채태인에게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윤석민은 앤디 번즈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돼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맞았다.
윤석민은 이어 신본기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4회말을 넘겼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선두 타자 정훈의 평범한 땅볼은 2루수 황윤호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안타로 둔갑했다.
이어 3번 손아섭 타석 때는 두 번의 폭투가 나오며 1루 주자 정훈이 홈까지 들어왔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이대호의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자 KIA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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