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연속포' 두산 김재환 "기록에 특별한 욕심 없다"(종합)

입력 2018-06-08 21:55
'7경기 연속포' 두산 김재환 "기록에 특별한 욕심 없다"(종합)

1일 광주 KIA전 시작으로 7경기에서 홈런 9개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30)이 7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갔다.

이재학을 상대로 1구를 커트해 파울로 만든 김재환은 2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잠실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21호포이자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7경기 연속 홈런과 타점, 득점이다.

이 부문 KBO 리그 기록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2010년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이어간 9경기다.

김재환은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 찰스 스미스(이상 전 삼성 라이온즈), 이호준(전 SK 와이번스·이상 6경기)이 보유했던 연속경기 홈런 공동 2위 기록을 3위로 밀어냈다.

이와 함께 김재환은 리그 홈런 부문에서도 최정(SK 와이번스·23개)에 이어 단독 2위로 나섰다.

3-1로 앞선 8회말 1사 3루에서는 바뀐 투수 강윤구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김재환은 두산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김재환은 이제 9일과 10일 잠실 NC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면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정작 김재환은 기록에 대해 "특별한 욕심이 없다"고만 말했다.

대신 "개인 기록에 대한 생각을 안 하다 보니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 장타 생산이 주춤했던 김재환은 최근 몰아치기에 성공해 홈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김태형) 감독님이 주문하신 대로 스윙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시즌 초 밸런스가 안 좋을 때 감독님과 코치님 등 주위에서 많이 신경 써주신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7⅓이닝 4실점으로 호투한 NC 선발 이재학은 결과적으로 김재환을 막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재환은 "이재학 선수의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서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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