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NC 감독대행 "베렛, 지금 안 쓸 수 없는 상황"

입력 2018-06-08 18:00
유영준 NC 감독대행 "베렛, 지금 안 쓸 수 없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유영준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이 1군에서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의 투구에 합격점을 줬다.

유 대행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베렛이 오랜만에 나와서 제 역할을 해줬다"며 "지금은 베렛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NC 유니폼을 입은 베렛은 구단과 김경문 전 감독 사이에서 '불화의 씨앗'으로 지목받은 선수다.

NC 프런트는 부상 우려가 있는 베렛과 계약을 강행했고, 김 전 감독은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1⅓이닝 3실점) 이후 그를 1군에서 말소했다.

김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인 7일에야 베렛은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베렛은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유 감독은 "평균 구속이 시속 2∼3㎞ 정도는 올라왔다"며 베렛을 당분간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베렛의 시즌 성적은 10경기 48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6.33이다.

현재 NC는 베렛을 시작으로 왕웨이중, 이재학, 구창모, 최성영, 장현식 등이 선발 요원이다.

성적 부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도 자주 바뀌는 게 문제다.

베렛이 마운드에서 한 축을 잡아준다면, NC는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다. 올해 베렛의 퀄리티스타트는 10번의 등판 가운데 1번뿐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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