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이냐, 수성이냐'…오거돈-서병수 부산 주말 대격돌

입력 2018-06-09 06:00
'점령이냐, 수성이냐'…오거돈-서병수 부산 주말 대격돌

민주당 집중유세 '대세론 굳히기'…홍준표 부산행 보수결집 대반전 시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점령이냐,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대격돌한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대규모 집중유세를 벌여 앞서가고 있는 여론의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과 당원 등이 유세장에 총출동한다.

중앙당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 다수가 부산지원에 나서 오거돈 후보에 대한 지지와 부산지방 권력 교체를 호소할 예정이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주말 집중유세는 오거돈 시장 후보를 비롯해 각 단위 선거에서 앞서가고 있는 민주당의 대세를 확실히 굳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당은 이에 앞서 9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보수 대결집을 호소하는 대규모 유세를 벌인다.

이 자리에는 선거지원 유세를 중단한다고 밝혔던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한국당은 이날 유세가 지지도 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서병수 후보가 전세를 바꿀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홍 대표가 유세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서 후보 측 관계자는 "홍 대표는 그동안의 강경 일변도 발언 보다는 보수의 결집을 진정성 있게 호소하고 읍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에 앞서 오후 3시부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대식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인다.

두 당의 부산지역 선거종반 자체 판세 분석을 보면 입장이 팽팽하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시장선거에서는 오거돈 후보의 확실한 우세를 주장한 반면 한국당은 보수결집의 빠른 속도로 봐서 판세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6개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한국당은 우세 10곳(중, 서, 동, 동래, 부산진, 남, 사하, 금정, 수영, 사상), 경합 우세 3곳(북, 해운대, 연제), 경합 3곳(영도, 강서, 기장)으로 자체 판단한 반면 민주당은 16곳 모두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자체 분석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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