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학생들에 "개돼지" 막말…학교 진상조사

입력 2018-06-08 10:43
수정 2018-06-08 13:17
대학교수가 학생들에 "개돼지" 막말…학교 진상조사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수도권의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을 "개돼지"라고 비하하는 등 막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명지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건축학부 재학생들은 전공교수 A씨가 자신들에게 막말을 일삼았다며 그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최근 교내에 내걸었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A 교수가 전공수업 중에 "너희가 개냐 사람이냐. 자신이 개돼지라고 말을 못하냐. 개라고 대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A 교수가 "어버이날에 아버지께 오랜만에 연락해서 이혼하신 이유를 여쭤보고 나에게도 알려줘"라고 하는가 하면 "요즘 '미투 운동'이 난리인데, 남 탓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학생들은 "신원이 불분명한 교수의 지인이 피해학생의 부모집을 찾아가 집요하게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라며 "학생들은 A 교수를 교육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3월 말 피해 학생들로부터 탄원서를 제출받은 뒤 A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진상조사를 벌였다"라며 "다음 주 중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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