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부도임대주택 주민 거주문제 8년 만에 매듭 풀려
LH, 덕성그린시티빌 임대주택 218가구 우선매수권 행사해 매입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공주시 덕성그린시티빌(관골2길 24-5) 임대주택 임차인 주거불안이 해소됐다.
임대사업자 부도 처리로 길거리에 내몰릴 처지에 놓였던 이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8일 공주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덕성그린시티빌 임대주택 245가구 중 218가구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낙찰 매입했다.
이번에 낙찰받지 못한 일부 가구에 대해서는 다음 경매에서 LH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0년 최초 부도 발생일로부터 약 8년 만에 주거불안 문제가 일단락했다.
이번 조처는 공주시를 비롯해 중앙부처,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협력을 통해 부도임대주택 입주민을 구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덕성그린시티빌은 35∼40㎡ 규모의 전형적인 저소득 서민 주택이다.
주민들은 임대 형태로 거주하는데, 2010년 첫 부도에 이어 2014년 9월 임대사업자 최종 부도 처리로 총 499가구 중 245가구 입주민이 1천만∼3천900만원 상당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공주시, 국토교통부, LH, 충남개발공사, KB국민은행 등은 수십 차례 접촉하면서 임차인 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11월 15일 국토교통부, LH, 충남개발공사, KB국민은행은 '덕성그린시티빌 부도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관련 기관 역할분담 협약'을 하기도 했다.
이장복 공주시 안전산업국장은 "이번 사례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힘을 합친 모범적인 결과"라며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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