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강원권: '오지 넘사벽'…해발 630ｍ에 숨은 5성급 캠핑장 '2선'
휴대전화 안 터지는 화천 에코스쿨 캠핑장…구름이 발 아래 정선 동강전망휴양림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6월 둘째 주말인 9∼10일 강원도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겠다.
강원도 화천에는 휴대전화 신호도 잘 잡히는 않는, '오지 속 오지'라는 불편함조차 매력으로 바꾸는 청정 원시림 속 이색 캠핑장이 있다.
정선에는 구름이 발 아래로 지나가는 해발 630ｍ 고산지대에 캠핑장이 있어 내려다보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다.
◇ 불편함마저 달콤한 텐트 속 하룻밤
화천 산골 깊숙이 들어가면 파로호와 원시림을 품은 이색 캠핑장 '에코스쿨 생태체험장'이 있다.
화천군이 지난 4월 화천읍 동촌2리 옛 수동분교 터에 만든 캠핑장이다.
에코스쿨은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와 녹음이 짙은 숲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대표 오지마을로 손꼽히는 비수구미에서도 약 3㎞ 더 들어가야 한다.
휴대전화 신호도 잘 잡히지 않는 그야말로 '오지 속 오지'다.
숨 가쁜 일상 속에서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답답한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상쾌한 공기와 파노라마 경관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부지런함을 조금 발휘해 과거 '호랑이산'으로 불린 해산 전망대로 오르면 산봉우리를 휘감은 운해(雲海)와 조우할 수 있다.
운해가 넘실거리는 능선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도 필요하지만 말이다.
에코스쿨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 19개, 샤워실, 개수대, 화장실 등이 있다.
청정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내륙의 바다' 파로호 인근에 자리 잡은 탓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육지로도 갈 수 있지만 화천 도심에서 해산령 터널과 비수구미 마을을 지나 2시간을 돌아가야 한다.
배는 구만리 선착장에서 탈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이용 문의는 화천군 관광정책과(☎ 033-440-2318)로 하면 된다.
정선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도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구름이 발 아래로 지나가는 해발 630ｍ 고산지대에 있어 캠핑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구름바다에서 뜨고 지는 태양은 한 폭의 그림이고 밤에는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백운산을 배경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사행천 동강도 절경이다.
캠핑장을 거닐기만 해도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고산지대라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
48만8천여㎡ 터에 오토캠핑장 67면과 동강 전망대, 상징광장, 벽천폭포, 샤워장, 취사장, 화장실 등을 갖췄다.
이용 문의는 정선군 시설관리공단(☎ 033-560-3464)으로 하면 된다.
◇ 흐리고 비…더위 주춤
토요일 강원도는 흐리겠다.
영동은 5㎜ 안팎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2∼18도, 낮 최고기온은 17∼28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도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7도, 낮 최고기온은 15∼26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0.5∼1.5ｍ, 일요일 1∼2ｍ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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