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패배 딛고 출격한 안병훈, 세인트주드 첫날 공동 13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문턱에서 돌아섰던 안병훈(26)이 정상을 향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안병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천244야드)에서 열린 세인트주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3위이지만, 단독 선두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5언더파 65타) 뒤에 한 타 차 공동 2위만 11명이 포진해 안병훈과 선두의 격차도 두 타에 불과하다.
안병훈은 지난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마지막 날 선전하며 연장전까지 합류했으나 두 번째 홀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패해 첫 승의 기회를 미뤘다.
그 직후 나선 대회 첫날 안병훈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12번 홀(파4) 보기를 14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16∼17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후반 3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인 그는 이어진 4∼5번 홀에서 티샷을 물과 벙커에 빠뜨리며 연속 보기를 적어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남은 네 홀에서 버디 두 개를 낚아 2라운드를 기약했다.
US오픈 직전에 열려 상위 랭커가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US오픈 타이틀 방어전을 앞둔 브룩스 켑카(미국)는 파워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4언더파 66타)에 이름을 올렸다.
필 미컬슨(미국)과 재미교포 마이클 김(25)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더스틴 존슨(미국·2위)은 안병훈 등과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존슨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여파로 더블보기를 써냈으나 나머지 홀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냈다.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대니얼 버거(미국)는 버디와 보기 5개씩을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1)은 156명 중 150위(6오버파 76타)에 그쳐 컷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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