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외국인, IT·中소비주 순매수…경협주는 차익실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8일 외국인이 최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과 중국 소비주 위주로 순매수하는 반면 경협주는 추가 차익실현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춘영 연구원은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그 중심에는 1조3천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있었다"며 "작년 7월 중순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가 둔화한 이후 외국인은 추세적 매수보다 실적 중심의 매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이익개선 기여도가 가장 높은 반도체·정보기술(IT) 업종, 실적 개선이 뚜렷한 화장품·의류와 호텔·레저 등 중국 소비주를 순매수했다"며 "외국인이 실적 개선이 확실한 업종으로 매매전략을 압축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적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이들 업종에 매매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는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건설과 기계, 유틸리티 등 남북 경협주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집중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 기대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4월 이후 외국인은 경협주의 가격 상승 시 차익실현하는 전략을 취했다"며 "특히 건설, 기계의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에도 외국인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업종 포트폴리오 비중이 연초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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