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뒤집기' LG 류중일 감독 500승…NC 유영준 대행 첫승

입력 2018-06-07 22:42
'한화에 뒤집기' LG 류중일 감독 500승…NC 유영준 대행 첫승

린드블럼 8이닝 13K 무실점…두산, 넥센 꺾고 2연승

양현종 kt전 8연승·시즌 8승…KIA는 4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고 류중일 감독에게 통산 500번째 승리를 안겼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6-5로 눌렀다.

4-5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후 한화 우완 불펜 안영명을 상대로 김현수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쳐 1, 2루를 밟자 양석환이 좌중간 담을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양석환은 추격하는 솔로포와 역전 2루타 등 4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LG는 한화와의 이번 3연전을 2승 1패의 우위를 점하고 마쳤다.

이날 승리로 류중일 LG 감독은 873경기 만에 개인 통산 500승(361패 12무)을 채웠다.

KBO리그 역대 11번째이자 김영덕 전 감독(847경기 500승)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500승 기록이다.



NC 다이노스는 사령탑 교체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아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고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을 맡아 치른 이번 롯데와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하는 등 최근 5연패에 빠졌던 NC는 겨우 연패 사슬을 끊었다.

3-0으로 앞서던 NC는 6회 1사 후 롯데 이대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나서 볼넷 3개와 2안타를 더 허용하고 석 점을 빼앗겨 3-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진명호로부터 좌월 홈런포를 쏴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재비어 스크럭스의 볼넷과 박석민의 2루타에 이어 권희동의 자동 고의사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찬형과 대타 이원재가 거푸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는가 싶었으나 대타 노진혁이 볼넷을 골라 승부를 갈랐다.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불을 끈 장현식이 시즌 2승째를 거뒀고, 9회 등판한 이민호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선두 두산 베어스가 조쉬 린드블럼의 역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3-0으로 꺾고 2연승 했다.

린드블럼은 넥센 타선을 8이닝 동안 5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승(2패)째를 챙겼다.

또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3개의 삼진을 잡았다.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헨리 소사(LG 트윈스)가 보유한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4개에 하나가 모자랐다.

두산 김재환은 2회초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려 6경기 연속 홈런과 동시에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은 뒤 양의지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브리검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는 kt wiz를 2-1로 힘겹게 누르고 수원 방문 3연전 싹쓸이와 함께 4연승 행진을 벌였다.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은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책임지면서 사사구 하나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한 양현종은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8승 무패),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kt에는 2016년 7월 6일 대결부터 8연승 행진을 벌였다.

타선에서는 2회초 1사 후 이범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결승점을 올렸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추가 득점했다.

kt 선발 금민철은 7이닝을 2점으로 막고 제 몫을 했으나 번트 실패 등으로 수차례 기회를 날리며 4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 탓에 시즌 5패(4승)째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를 6-2로 제압하고 인천 원정을 1승 2패로 끝냈다.

1-1로 맞선 5회초 1사 후 박해민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김헌곤의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구자욱의 3루타, 다린 러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보태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9승 33패가 된 삼성은 넥센을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내주고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백정현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느껴 5회를 앞두고 투수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인 퍼펙트 투구로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켜나갔다.

이후 최충연이 2이닝 3피안타에 폭투로 1실점 했지만, 마무리 심창민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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