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정치(민주 "평화세력 압승해야"…)

입력 2018-06-07 18:49
수정 2018-06-07 18:49
[고침] 정치(민주 "평화세력 압승해야"…)



민주 "평화세력 압승해야"…'강원도의 힘' 호소(종합)

추미애, 속초~강릉 돌며 '지원 유세'…"빨간당에 속지 말자"



(서울·속초·강릉=연합뉴스) 김남권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속초와 양양, 동해, 강릉을 차례로 돌며 강원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과제들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6·13 지방선거에서 북한과 접경한 강원지역에서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이날 가장 먼저 속초를 찾아 평화세력인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 출신인 심기준·김정우 의원과 김현 대변인도 지원 유세에 함께했다.

추 대표는 3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와 김철수 속초시장 후보를 비롯해 이 지역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추 대표는 "결초보은(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이 속초(束草·풀을 묶는다)의 이름인데, 반드시 승리해서 결초보은하겠다"며 "속초가 중앙정부의 힘과 예산 도움을 받아서 쭉쭉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강원은 최문순 후보가 도지사 재선에 성공했으나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보수야당의 강세가 이어진 지역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1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한 곳은 원주시장 한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15개)과 무소속(2개)이 나눠 가졌다.



민주당은 높은 당 지지율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강원지역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도지사 사수는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 다수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추 대표가 이날 총 4번의 강원지역 유세에서 연신 한국당을 공격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이종율 양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러분이 또 '빨간당'에 속아서 표를 주면 양양군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하는 일마다 발목 잡는 한국당에 우리 세금을 낭비하지 말자"고 했다.

최욱철 강릉시장 후보 유세에서는 이 지역 국회의원인 한국당 권성동 의원을 겨냥해 "참 나쁜 짓을 한 사람이다. 자신의 정치야망을 달성하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들어가 최욱철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린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추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제멋대로당'인 한국당에는 단 한 표도 주지 말자"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 놓고 평화외교를 하고 오시라고 기호 1번으로 똘똘 뭉치자"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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