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MVP' 정우람 "상금은 팬들을 위해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33)이 "상금을 팬들을 위해 쓰겠다"고 공언했다.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우람은 "사실 김현수(LG 트윈스)가 MVP를 받을 줄 알았다. 내가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취재진과 팬들의 투표로 MVP를 선정했다고 들었다. 팬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 기쁘다"고 웃었다.
정우람은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22표(73.3%)를 받았고, 팬 투표에서도 7만441표 중 3만4천719표(49.3%)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총점 61.31점으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우람은 자꾸 몸을 낮췄지만, 자격은 충분했다.
정우람은 5월 한 달간 12경기에 출전해 1승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7로 호투했다. '마무리 수난 시대'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만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정우람은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는다.
그는 상금을 놓고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팬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
정우람은 "상금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하는 한화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팬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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