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총학생회장,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만원 학교에 쾌척

입력 2018-06-07 17:56
삼육대 총학생회장,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만원 학교에 쾌척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의 한 대학 총학생회장이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모은 돈을 학교에 쾌척했다.

삼육대는 이 학교 총학생회장 김준섭 씨가 이달 5일 대외협력처에 200만 원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씨는 "적은 돈이지만 나를 계기로 많은 분이 기부에 동참해줘서 학교가 발전한다면 그것이 학생들을 위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처음에는 나를 위해 돈을 쓰려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은 뒤로는 오히려 일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삼육대에 따르면 김 씨는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어 정기적인 일을 할 수 없었고, 카페·편의점·물류센터 등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서 기부금을 마련했다.

김 씨는 2016년에도 군 복무 중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겨 학교에서 받은 선행 장학금 100만 원을 그대로 학교에 기부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등록금을 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올해 안으로 300만 원을 더 모아서 기부금액 총 500만 원을 채울 계획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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