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평화당 익산시장 후보, KTX역·대학생동원 논란 '설전'

입력 2018-06-07 16:59
민주당·평화당 익산시장 후보, KTX역·대학생동원 논란 '설전'

김영배 후보 측 "KTX혁신역 선거이용 말아야"

정헌율 후보 측 "부풀리기 네거티브 중단해야"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시장 선거에서 박빙의 맞대결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 측이 KTX 혁신역 신설과 대학생 선거동원 논란을 놓고 격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홍용표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영배 익산시장 후보 등은 7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익산이 KTX혁신역 신설 논란으로 갈등과 분란의 도가니가 되어 간다"며 "평화당이 선거에 이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 등은 "익산은 지역의 근간이면서 발전을 견인할 익산역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익산시민이라면 누가 KTX혁신역을 찬성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민주평화당이 KTX혁신역을 막을 방법도 내놓지 못하면서 바짓가랑이만 붙들고 늘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등은 '정헌율 후보 측이 대학생을 선거공보물 수정에 동원되었다'는 논란을 빗대며 "민주평화당 관권선거가 만연해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직시장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을 선거에 개입시킨 관권선거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과거 군사독재 관권선거, 관제선거의 복사판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정헌율 후보는 "무책임한 의혹 부풀리기"라며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최근 김영배 후보 측은 '의혹 부풀리고 덧씌우기'에 더 골몰한다"며 "마구잡이로 의혹을 갖다 붙이며 선거판을 네거티브로 타락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공보물 수정작업 대학생 동원' 논란에 대해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인쇄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수정작업이 팩트"라며 "대학생 50여명이 아르바이트로 참여했고 돈은 인쇄업체가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가 곧 진실이 확인되는데도 김영배 후보 측이 금권선거, 관권선거 등 의혹을 제기하며 부풀리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 측이 KTX 익산역을 목숨 걸고 지켜낸다고 했는데, 정부가 용역을 발주한 상황인데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5월 택시기사로 구성된 산악회 회원 10여명의 점심 자리에 김 후보가 나타나 금품제공 의심을 산다는 보도가 있다"며 경찰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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