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산업 파급효과 큰 제조업 경쟁력 높여야"

입력 2018-06-07 16:17
수정 2018-06-07 16:29
"타 산업 파급효과 큰 제조업 경쟁력 높여야"



전경련 '주력산업 위기와 일자리 리부트'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주력산업의 위기가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력산업의 위기와 일자리 리부트(Reboot)'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발표를 맡은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주력 제조업은 서비스산업 대비 절반 정도의 고용 창출을 하고 있지만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

서비스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당 16.2명이지만, 이 중 15.1명은 자기 산업 유발취업자이고, 타 산업에서는 1.1명인 것에 비해 제조업은 7.4명 중 타 산업 유발자가 4.3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진단대로라면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1만 명 감소할 때 타 산업에서는 1만3천700명이 감소하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1만 명이 감소해도 타 산업에서는 700명이 감소하는 데 그친다.



주 실장은 "일자리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개선과제로 ▲ 연구개발(R&D) 투자의 효율성 제고 ▲ 소재·부품 국산화를 통한 경제산업구조 개선 ▲ 저부가가치 중간재 수출에서 고부가 최종재 수출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또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고 적극적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환경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현재 조선, 자동차 등 구조조정의 영향, 제조업 경기 둔화로 고용 사정이 악화했고, 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2020년 후반 이후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제약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으므로 노동력 부족 환경에 대비한 '질적 투입'을 중심으로 한 성장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특히 전문가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므로 전문인력 중심으로 적극적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몽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실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지만 중국과의 격차가 줄고 있다"며 "R&D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가 취약한 플랫폼·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팀장은 "조선산업은 수주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결과 인력이 10만 명 이상 감소했다"며 "수주 물량 확대를 위해 스마트 선박,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박 등 신규 사업이 확대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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