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산업 특구 지정에 전북 세 번째 도전

입력 2018-06-07 15:40
말(馬) 산업 특구 지정에 전북 세 번째 도전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가 정부의 '말(馬) 산업 특구' 지정에 세 번째 도전한다.



전북도는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말 산업 특구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다음 달 진행되는 심사를 앞두고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구로 선정되면 2년 동안 총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전북은 지난 2013년부터 두 차례 말 산업 특구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지자체에 밀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심사를 앞둔 전북도는 말 산업의 기초가 되는 도내 교육시설과 체험시설을 보강했다.

우선 마사회의 경주마 육성 목장이 있는 장수군을 중심으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등 5개 시·군을 연계해 특구 선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북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말 산업 인력양성 기관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하기로 했다.

도내에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기전대학, 마사고, 한국경마축산고 등이 있다.

공공·민간 승마장이 많은 것도 특구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전북 말 산업 메카인 장수군은 국제규격을 갖춘 승마장은 물론 잔디밭으로 조성된 10㎞의 승마로드, 승마체험장, 포니 랜드, 승마 힐링 센터 등도 조성됐다.

익산시에도 공공·민간 승마장이 있고 김제, 완주, 진안 등은 공공승마장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말 생산, 사육, 조련, 유통, 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5개 지역을 말 산업 특구로 지정키로 하고 2013년 제주 전역을 특구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경북(구미·영천, 상주, 군위, 의성)과 경기(이천, 화성, 용인) 등을 차례로 지정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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