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 대규모 연합훈련

입력 2018-06-07 15:19
부산 앞바다서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 대규모 연합훈련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이 7일 부산 수영만 해상에서 국제 여객선이 테러 단체에 납치되는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대테러·인명구조 훈련을 했다.



테러와 대규모 해양인명사고 상황을 가정해 국제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훈련으로 인명구조에 초점을 맞춰 실시됐다.

훈련은 승객 100여 명을 태우고 일본에서 출항해 부산으로 향하던 국제 여객선 '한반도호'가 수영만 해상에서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먼저 테러범 진압을 위해 하늘과 바다에서 동시에 한국, 러시아, 중국의 테러 진압팀이 선박에 올라 진압작전을 펼쳤다.

이어 진압과정에서 테러범의 수류탄에 의해 선박화재가 발생하고 선박이 연쇄 폭발함에 따라 바다로 탈출한 승객 100여 명이 연합 구조팀 헬기와 고속단정에 구조되는 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대형함정 9척(한6, 일1, 중1, 러1)과 소형 고속보트 11척, 항공기 5대(한3, 일1, 러1), 테러진압팀 21명(한10, 중7, 러4)이 투입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자국 사정으로 인해 대표단 참관만 진행했다.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회의는 북태평양에서 국제범죄 예방, 수색구조, 해양환경오염 방지 협력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캐나다 6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말한다.

해양경찰회의는 지난 4일부터 부산에서 해양경찰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해양에서의 대규모 인명사고 대응 관련 회원국별 해양수색·구조 정책 및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6개국 해양경찰 간 대응 협력체계를 한 차원 높이고 북태평양 해양경찰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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