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불편해요"…속초해변·바다향기로 관광객 불만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속초해변과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시설이 부족한 데다가 기존 화장실은 관리문제로 속초시가 개방하지 않기 때문이다.
7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해변에 설치된 4개의 화장실 가운데 2곳만 개방하고 중문 인근 화장실과 옛 행정봉사실 옆 화장실 등 2곳은 폐쇄하고 있다.
시는 관리문제 때문에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만 이들 화장실을 개방하고 비수기에는 폐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해변을 찾는 인파가 늘고 있지만, 이들은 해변에서 가까운 옛 행정봉사실 옆 화장실 대신 멀리 떨어진 중앙통로 주차장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화장실 폐쇄와 인근 화장실 이용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없어 주변 상황을 모르는 외지 관광객들은 화장실을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
속초시는 "옛 행정봉사실 옆 화장실은 200여m 떨어진 곳에 다른 화장실이 있어 해수욕장개장 기간에만 운영하기로 하고 폐쇄했다"며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편의제공 차원에서 화장실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4월 개방한 외옹치의 산책로 바다향기로도 부족한 화장실 때문에 관광객들이 애를 먹고 있다.
60여 년 만에 개방된 외옹치 해변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외옹치항 입구 횟집 단지 화장실 이외의 주변에는 화장실이 없어 관광들이 불편을 겪는다
속초시는 외옹치해수욕장 입구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관광객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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