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K팝 아이돌 온다"…베트남 K푸드 홍보행사 대박 예감(종합)
(하노이·세종=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이태수 기자 = 오는 9∼1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하는 K 푸드 홍보행사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한국 아이돌 가수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9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하노이 미딘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여는 개막식에는 박 감독과 가수 현아, 5인조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가 등장한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사상 처음 준우승으로 이끌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 감독은 무대에서 축구묘기 쇼를 진행한다.
또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게임에서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행사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어 현아와 하이라이트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식당과 식품기업 등 80여 업체가 다양한 K 푸드를 선보이고 K팝 경연대회, K 푸드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10일에도 개그콘서트, 한국 음료 빨리 마시기 등 푸드 콘테스트,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파티 등이 개최된다.
aT가 이 같은 소식을 현지 페이스북 계정(I Like K-food)으로 알리자 댓글이 수천 개씩 달리는 등 현지 네티즌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 음식도 맛보고 꿈에도 그리던 아이돌 가수의 공연을 직접 보게 되다니 정말 최고의 행운"이라며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aT 하노이지사는 이번 행사에 15만∼2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aT는 이에 앞서 7∼8일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식품 수출업체와 바이어 등 1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일본·중국·미국에 치우친 시장을 아세안으로 넓혀 수출을 다변화하고,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베트남 수출 실적은 지난해 3.75억 달러로 농식품 전체 수출액의 5.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5위 수출 대상국"이라며 "올해 5월까지 수출 규모 1억7천400만 달러를 기록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 9천3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대 미만일 정도로 젊은층 비중이 높다.
농식품부는 이어 베트남이 경제성장과 가계소득 상승으로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 잠재력이 크다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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