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 결정 임박…북한 입장 '주목'

입력 2018-06-07 11:43
수정 2018-06-07 13:01
우리나라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 결정 임박…북한 입장 '주목'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북한의 반대로 4년 연속 무산됐던 우리나라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 여부가 이르면 7일 결정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급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정회원 가입 여부가 논의된다.

우리나라가 OSJD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운영기관으로 참석하게 된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로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28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옵서버 7개국과 코레일을 포함한 4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제휴회원도 두고 있다.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포함해 28만㎞에 달하는 국제노선을 운영하려면 OSJD의 정회원 가입이 필수적이다. 이는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된다.

우리나라는 남북 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을 위해 OSJD 정회원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서 우리나라는 4월 19일 베트남 다낭 시에서 열린 제33차 OSJD 사장단 회의에서도 정회원 가입을 도전했지만 안건이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철도 관련 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정회원 가입문제를 다시 논의하자는 제의가 나왔고 당시 북한도 반대하지 않아 이번 회의에서 재논의가 이뤄진 것이다.

코레일은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고,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해마다 정회원 가입 신청을 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매번 실패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장혁 철도상을 단장으로 하는 철도성 대표단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진행되는 철도협조기구(OSJD 지칭) 제46차 상(장관)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짤막하게 보도한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화해 기류가 조성됨에 따라 북한이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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