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獨외칠, 무릎부상으로 최종평가전 결장…"월드컵 문제없어"(종합)

입력 2018-06-07 23:00
[월드컵] 獨외칠, 무릎부상으로 최종평가전 결장…"월드컵 문제없어"(종합)

비어호프 단장 "위험 감수 안하는 것일 뿐…회복에 약간 시간 필요"



(서울·베를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이광빈 특파원 =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격돌하는 독일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30)이 부상으로 본선 전에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에 결장한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단장은 오는 8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외칠이 결장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외칠은 지난 2일 오스트리아와의 원정 평가전에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후반에 볼을 다투다 무릎을 다쳐 율리안 드락슬러와 교체됐다.

이후 외칠은 평가전 이후 대표팀 단체 훈련에 불참한 채 별도의 공간에서 무릎 치료와 함께 개인 훈련을 해왔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아스널의 간판스타인 외칠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등 부상으로 지난달 초 열린 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호프 단장은 외칠의 결장에 대해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칠은 (훈련에서) 전력질주를 해왔고 무릎은 월드컵을 위해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약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팀의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칠은 지난달 대표팀 동료로 터키계인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는 24일 조기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이용당했다는 지적과 함께 외칠의 국가관을 의심하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표팀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외칠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만나 독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 악화한 여론을 달래기도 했다.

독일 대표팀은 오는 12일 러시아에 입성해 17일 멕시코 대표팀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대표팀과는 27일 격돌한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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