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화강에 배스 산란장 운영…매년 알 40만개 제거

입력 2018-06-07 07:51
수정 2018-06-07 20:11
울산시, 태화강에 배스 산란장 운영…매년 알 40만개 제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를 없애기 위해 8년째 인공 산란장을 운영해 배스 개체 수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011년부터 태화강 삼호섬 일대에 배스 인공 산란장을 운영해 매년 40만 개의 알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개체 수 감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인공 산란장에서 배스가 알을 낳으면 알을 제거해 배스를 사전 퇴치한다.

산란 4∼5일 뒤 부화하는 배스 습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2번씩 확인해 알을 제거한다.

이 작업은 배스 산란 시기인 4월부터 6월 말까지 이뤄진다.

또 생태계 교란 생물인 배스와 블루길 등을 포획(낚시금지구역 제외)해오면 보상해주는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수매사업을 하고 있다.

수매는 오는 9월 1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태화강 대공원 오산광장에서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에는 73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며 "인공 산란장 설치로 배스 개체 수를 줄여 태화강에 사는 고유종의 서식 공간을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는 환경부에서 지정·고시한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이다.

대형 저수지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 살며 무엇이든 섭식해 토종어류를 감소시키고, 과도하게 번식(5천∼7천마리 산란)해 생태계를 교란한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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