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평화당 익산시장 후보, 학생 불법 동원 의혹…조사해야"
정헌율 후보 캠프 "수정작업은 전적으로 인쇄업체 책임 아래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익산시장 선거에서 대학생을 불법 동원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의 선거 공보물 수정작업에 원광대 학생 수십여 명이 동원됐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식사 등 향응이 제공됐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원광대 학생 동원으로 처벌을 받은 국민의당 당직자 출신인 K씨와 익산시청 관계자 L씨가 깊이 관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K씨와 L씨 모두 원광대 총학생회 간부 출신이고, L씨가 익산시청 기간제 근로자로 지난 3월 채용된 점 등은 익산시장인 평화당 정 후보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선관위 조사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 사안으로 해당 선관위는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 캠프는 자료를 통해 "인쇄물 수정작업은 전적으로 인쇄업체 책임 아래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캠프는 "'익산시정 선거 공보물'에서 오류를 발견한 때가 선관위 제출일(6월 1일)을 불과 4일 남은 시점이라 여건상 재인쇄가 도저히 불가능했다"며 "인쇄업체는 수작업을 통해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대학생 50여명과 함께 선거 공보물 수정작업을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수당 금액은 인쇄업체가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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