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들, 북미회담 앞두고 지방선거 방송 '효율화'
기존 기술 최대 활용·선거 관련 홈페이지로 관심 끌기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오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상파 3사가 '효율화 전략'으로 선거 중계방송 경쟁에 돌입한다.
선거 바로 전날인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두 메가 이벤트에 인력 등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KBS와 SBS는 각각 40여 명, MBC는 3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한다.
이에 따라 선거방송에 투입될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기존 선거방송에서 가동했던 기술을 최대한 사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노린다. 선거 관련 뉴스 제공 홈페이지도 열어 미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다.
KBS는 지도를 이용해 원하는 지역의 선거 보도와 토론 영상을 볼 수 있는 뉴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KBS '6ㆍ13 지방선거 페이지'의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관련 보도를 볼 수 있다.
2002년부터 선보인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가동하고 개표방송은 별도의 스튜디오 'K포럼'을 마련해 지역별 개표 상황을 분석한다.
방송 진행은 엄경철 앵커, 김지원 아나운서, 이각경 아나운서가 맡는다.
SBS는 '2018 국민의 선택' 지방선거 관련 특별 페이지를 열었다. 페이지에서는 최신 선거 뉴스, 토론회 영상, 전국 유권자를 고려한 시도별 뉴스큐레이션 등이 제공된다.
메모지에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는 투표 독려 캠페인 '아이보트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유재석, 이광수, 정해인 등 연예인과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등이 참가했다.
이전 선거방송에서 화려한 그래픽으로 주목받은 SBS는 2012년 대선 때 개발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최대한 활용한다.
MBC는 2014년 지방선거 때 도입해 지난해 대선 때도 가동했던 자체 선거결과 예측 시스템 '스페셜M'을 '적중 2018'로 이름을 바꿔 선보인다.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썰전' 이후 개표방송에서 다시 만나 이번 선거를 둘러싼 정치 상황 등을 토론한다. 이 토론 코너는 DJ 배철수가 진행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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