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출직 공직자 93명, 마약 연루의혹 명단에 올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년째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100명 가까운 선출직 공직자가 마약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필리핀스타는 6일 시장과 국회의원을 포함해 약 93명의 선출직 공직자가 필리핀 마약단속청(PDEA)의 최신 마약 연루자 명단에 올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에런 아키노 PDEA 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6명과 최소한 67명의 시장, 몇몇 부시장과 부주지사가 마약 명단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아키노 청장은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다수가 현직이고 대부분 필리핀 중북부 칼라바르손 지방의 공직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75%가량의 명단을 재확인했고 앞으로 2∼3주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키노 청장은 이어 명단을 공개할지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PDEA는 지난달 14일 처리진 기초자치단체(바랑가이) 대표와 의원을 뽑는 선거를 2주 앞두고 마약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바랑가이 공직자 207명의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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