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특구 땅값 몇달새 3배 폭등…당국 "손쓸 수 없어"
번돈·박번퐁·푸꾸옥·롱타인 등지에서 가격 폭등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경제특구 예정지 3곳의 땅값이 폭등했지만, 당국이 손을 쓸 방법이 없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쩐 홍 하 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청문회에서 "경제특구 예정지 3곳의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 달 사이 3배로 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첫 경제특구 예정지는 북부 꽝닌 성의 번돈, 중부 카인호아 성의 박번퐁, 남부 끼엔장 성의 푸꾸옥이다.
하 장관은 또 번돈 경제특구와 인접해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동나이 성의 롱타인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은밀한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특구 예정지의 부동산 가격 폭등은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를 막을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 당국이 현재 모든 토지 용도변경 절차를 중단했다"면서 "이것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국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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